실물 경제는 무너지는데 코스피를 비롯한 한국 주식은 오르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경제와 주식에 관련된 약간 무거운 주제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바로, 실물 경제와 주식의 괴리 현상에 대한 고찰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지금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로 실물경제와 주식 지수간의 괴리가 커서 이 글을 다루면서 한번에 같이 엮어서 언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한국 경제.. 현재 뭐 안 좋은 상황인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체감하고 느끼고 있을겁니다.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한 소비 침체, 활동 제한, 소득 감소로 인한 부채 비율 증가 등 실물 경제에서는 안 좋은 상황이 계속 심화되고 있죠..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23876

한국경제 5개월째 부진, '내수부진 심화' 고착화 양상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50/0000056600

위에 올린 링크나 캡쳐 외에도 한국 실물 경제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얼마나 현재 상황이 심각한지 등에 대한 article이나 자료 등은 수 없이 널려있고 그 만큼 현재 많은 시민들은 소득 침체에 빠져 있죠.
(특히 자영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극심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기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는 늘었고, 소비 침체 가속화에 물가는 상승하니까 결과적으로 자영업자 할 수 있는 선택지는 폐업이나 인건비 절감을 통한 버티기 정도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결과 폐업자도 늘고 1인 경영도 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 한국 실물 경제는 위태로운데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터진 직후 주식이 1500선까지 무너졌다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오른 데이터 보이시나요.

실물 경제는 코로나 이후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 주식은 정말 끝을 모르고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실물 경제와 주식 지수간에 괴리감이 엄청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그럼 이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몇가지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계속 되는 부양책
: 일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불고 가계 부채 비율이 늘고 고용 시장까지 악화되면서 실업률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원래라면 경제 활성화를 통한 시장의 돈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게 좋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런걸 기대할 수는 없었고 정부의 선택지는 결국 부양책을 펼치는 쪽으로 가게 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부양책을 필두로 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337258

바이든 ‘2100조 코로나 부양책’ 美상원 통과

(미국은 2100조 규모...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시총이 2500조 정도니까 거의 애플 급 부양책이네요)

이렇게 부양책을 쓴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화폐를 찍어낸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인플레이션(화폐 가치 하락)"을 일으킨다는 의미가 됩니다.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계속되는 화폐 공급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몇몇 전문가들은 코로나 직후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예측되고 시장에 돈이 풀리니까 당장 투자가 힘든 실물 경제 대신 주식, 가상화폐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되고 그래서 이렇게 지수 상승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금이나 은 또한 주식이나 가상화폐 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가격 상승이 일어났습니다.)

2.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경영 지표
: 이건 한국 기업에는 해당하지 않고 미국 기업에만 해당합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지수에 한국 주식도 많이 따라가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한국 증시 특성상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4843502

'실적 시즌' 중간 성적표…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 '기대 이하'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은 크게 좋지 않지만...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664610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생각보다 괜찮은걸 넘어서 역대급도 많았습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을 떠 받치는 우량주들의 실적이 대부분 좋았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계속해서 올랐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같이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도 기대 이하일뿐 실물 경제 만큼 크게 무너진 정도는 아니였다는 점도 쇼크를 줄이는데 한 몫 했습니다.


3. 인플레이션 (현금 가치 하락)압박
: 부양책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투자처라고 한다면 원래는 부동산입니다.
(끝도 없이 올라가는 서울 아파트 가격..만 봐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부동산 선호도가 높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최근 수도권 상승률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서울 부동산 같은 경우는 20,30대 사회 초년생들로써는 엄두도 못 낼만큼 가격이 많이 올라버렸습니다.
(최근 다이나믹한 부동산 상승은 단순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책 실패와 관련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더 넘어가면 정치이야기로 변질되니 생략)

어쨋든 부동산은 엄청 올랐고 20,30대는 부동산을 구매할 여력이 대부분 없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면서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를 보는 것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20,30대가 부동산 대신 바라볼 투자처는 '주식과 가상화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580399

2030 신용대출 증가폭, 중장년 3배… "한 방 아니면 미래 없다" [2030 빚투 ‘도 아니면 모?’]

결과적으로 최근 2030 세대의 주식 빚투 이야기까지 나올만큼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 열풍은 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필자가 걱정되는 것>

-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주식과 가상화폐 전반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줘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돈을 버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분간 부양책이 지속이 되고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당분간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열풍은 결과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 버블을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그 버블이 터졌을 때, 후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었을 때 빚을 내서 투자했거나 원금의 대부분을 투자했던 분들에게 돌아올 쇼크가 얼마나 클지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닷컴버블, 리만브라더스, 코로나 초기 등의 주식 쇼크를 보았고 그 파급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습니다.

꼭 안정적으로 상승 및 조정이 이루어져 큰 피해자 없이 이 주식 열풍이 마무리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성투하셨으면 좋겠어요!!